의대 수요 폭주…대학들 2025년도 의대 정원 2배 희망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1 15:36
  • 업데이트 2023-11-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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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의 한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
대학, 2025년 의대 증원 최대 2847명 희망



의사 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학들이 당장 내년에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지금의 2배 가까이로 늘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에 대한 대학들의 증원 희망폭은 최대 2847명이었다. 3058명인 현재 정원 대비 90% 이상 늘리자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이런 내용의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와 교육부가 지난달 27일~지난 9일 2주간 전국의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정부는 이들 대학에 2025년∼2030년 6개년 동안 희망하는 의대 증원 폭을 최소치와 최대치로 나눠 제출하도록 했다.

최소 수요는 각 대학이 교원과 교육시설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역량만으로 충분히 양질의 의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증원이 가능한 규모를 의미한다. 최대 수요는 대학이 추가 교육여건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제시한 증원 희망 규모다.

조사 결과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에 대한 대학들의 증원 희망 폭은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이었다. 3058명인 현재 정원 대비 70.3∼93.1% 늘리자는 것이다.

올해 정원 대비 희망 확대 폭은 2026년도 2288명∼3057명, 2027년도 2449명∼3419명, 2028년도 2649명∼3696명, 2029년도 2719명∼3882명이었다. 조사 대상 기간 중 가장 나중인 2030년도 희망 증원 폭은 2738명∼3953명이었다. 현원과 비교해 최소 89.5%, 최대 129.3% 증원을 희망한 것이다.

대학들이 희망한 의대 증원 수요는 당초 정부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이다. 정부는 2025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1000명가량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조사로 집계된 희망 증원 폭은 정부가 추후 연도별 의대 정원을 결정할 때 참고치 활용되지만, 이런 숫자가 그대로 정원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복지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을 꾸려 의학계, 교육계, 평가 전문가 등과 함께 수요조사 결과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다. 대학에서 제출된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데, 서면 서면 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의 검토 결과를 참고하고 지역의 인프라와 대학의 수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학년도 의대 총 입학정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학들의 증원 요구가 거세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병왕 의학교육점검반장은 “대학이 추가 투자를 통해 현 정원 대비 두 배 이상까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오랜 기간 누적된 보건의료 위기를 해결해나가는 여정에서 첫걸음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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