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저기도 ‘한동훈주’… 총선 앞두고 테마주 들썩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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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관과 학연 있는 임원 재직
디티앤씨·부방·태평양물산 등
최근 주가 30% 이상씩 급등

이정재와 찍은 사진 SNS 공개
임세령 관련 ‘대상’ 이틀째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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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뚜렷한 주도주 없이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테마주가 더욱 주목받는 모양새다. 특히 여권에서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 종목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코스닥 상장사 디티앤씨는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60.5% 급등했다. 자회사인 디티앤씨알오 주가는 같은 기간 108.4% 올랐다. 이성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같은 해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공군 법무관으로 근무한 시기가 비슷해 테마주로 떠올랐다. 태평양물산(47.6%), 부방(38.6%), 핑거(35.4%) 등도 한 장관과 학연 등이 있는 임원이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

한동훈 테마주로 급부상한 대상홀딩스는 이틀 연속 급등세를 나타냈다.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의 연인인 배우 이정재 씨가 한 장관과 만난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향이다. 대상그룹의 지주사 격인 대상홀딩스는 전날 상한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 장관의 지연도 부각됐다. 지난 22일 한 장관은 국회에서 “어릴 때 청주에 살아서 사투리가 나올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후 청주에 공장이나 본사를 둔 깨끗한나라, 심텍홀딩스, 영보화학 등이 급등했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정치 테마주로 몰리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기업 가치와 무관한 급등락과 짧은 수명에 오히려 작전세력에 물려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정치 테마주 열기를 타고 “찐 인맥주”라며 개미들을 유혹하는 세력도 나타나고 있다. 테마주 중에는 이미 롤러코스터를 탄 종목도 있다.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및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동문으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노을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5일 6320원으로 5.86% 뛰었다가 27일에는 10.59% 하락한 4980원으로 내렸다.

한편, 주가 급등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장 초반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오전 9시 40분 기준 주가는 전장보다 5.38% 하락했다. 지난 17일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20~21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전날에도 25.73% 급등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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