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기업용 AI챗봇 ‘큐’ 공개… “MS·구글과 한판”

  • 문화일보
  • 입력 2023-11-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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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에 탑재
기업서 중요한 문서 요약
업무용 메신저로 앱 대화
이용료 1인당 年 20달러

자체제작 AI반도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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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1위이지만 인공지능(AI)에선 후발주자인 아마존이 28일(현지시간) 자사 클라우드에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자체 제작한 AI 반도체도 첫선을 보였다.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말부터 생성형 AI 챗봇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한 기업(B2B), 소비자(B2C) 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하고 나서자 절치부심 1년 만에 뒤늦은 추격전에 나선 것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클라우드 컴퓨팅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AWS Reinvent)’를 열고 기업 고객을 위한 AI 챗봇 ‘큐(Q)’를 선보였다. 이 챗봇은 회사 직원들이 주요 문서를 요약·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업무용 메신저 슬랙과 같은 채팅 앱을 통해 대화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AWS는 밝혔다. AWS의 애덤 셀립스키 CEO는 “자동으로 소스 코드를 변경해 개발자의 할 일도 줄여주고, MS 365 등 40개 이상의 다른 기업 제품 시스템에도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료는 1인당 연간 20달러로, 아마존의 ‘큐’ 공개는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PT를 시장에 선보인 지 1년 만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이미 AI 챗봇을 클라우드 및 기타 서비스에 탑재한 MS 및 구글과 클라우드 시장 수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MS와 구글은 AI 챗봇인 ‘코파일럿’과 ‘듀엣 AI’를 각각 장착한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 저장 창고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언제 어디서나 접근해 입출력할 수 있는 유무선 서비스로, AI 등장 후 학습용 데이터의 보관과 정제 등 ‘AI 훈련 학교’로 가치가 올라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32%, MS와 구글이 각각 22%와 11%를 점유하면서 ‘빅3’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날 자체 제작한 AI 반도체들도 공개했다. 아마존의 AI 칩 ‘트레이니엄2(Trainium2)’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로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4배 향상됐다. 이 AI 훈련용 칩은 오픈AI의 경쟁자로 아마존이 지원하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또 다른 스타트업 ‘데이터브릭스’에 제공될 예정이다. 또 다른 AI 칩 ‘그래비톤4(Graviton4)’는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서버 칩(CPU)으로, 기존 칩보다 성능이 30% 더 향상됐고 인텔이나 AMD의 칩보다 에너지 소비량은 적다고 아마존 측은 설명했다. 앞서 경쟁사인 MS는 지난 15일 자체 개발한 AI 칩 ‘마이아 100’과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 100’을 공개했고, 구글도 AI 칩인 TPU 등을 자체 개발해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다. AI 전쟁이 격화하면서 빅테크는 아예 AI 반도체 제작부터 최종 서비스 제품 출시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구축하는 AI 풀스택(full-stack,수직계열화)으로 치닫고 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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