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전체 수출액·무역수지, 21개월만에 ‘트리플 플러스’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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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과기부 장관, 반도체 생산라인 투어 이종호(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월 28일 반도체산업 규제 개선 현장 점검 차원에서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면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 산업부 ‘11월 수출입 동향’

수출 72조원… 전년대비 7.8% 증가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36% 늘고
무역수지 6개월째 흑자 이어가
바이오·2차전지도 ‘플러스’로
‘경기반등 신호 뚜렷해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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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수출·무역수지·반도체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21개월 만에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했다. 반도체가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데 힘입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경기 반등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95억 달러·약 12조3400억 원)은 12.9%나 증가하며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났다. 메모리반도체 수출(52억4000만 달러)이 전년 대비 36.4%나 증가한 결과다.

수출품목 다변화도 통계로 속속 입증되고 있다. 우선 석유화학(5.9%, 18개월)·바이오헬스(18.8%, 17개월)·2차전지(23.4%, 8개월)가 반등에 성공하며 7개 품목이 플러스로 반전됐다. 자동차(21.5%)는 17개월, 일반기계(14.1%)는 8개월, 가전(14.1%)은 6개월, 선박(38.5%)과 디스플레이(5.9%)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수출(69.4%)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65억3000만 달러)은 11월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15대 주력수출품목 중 12개가 플러스를 보이며 올해 종전 최고 수치(6월·7개 품목)를 새로 썼다.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지난 1월 463억 달러까지 추락했던 수출액은 반등하며 11월에는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마트폰 신제품과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 수요 확대 등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정부는 수출 회복세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9대 수출 시장에서 중국·중동·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은 0.2% 감소해 증가세 전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11월 수출액(114억 달러)을 포함해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실적을 올리며 지난여름 이후 회복 흐름을 타고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가 지난 2022년 2월 이후 21개월 만에 트리플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동절기로 갈수록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하지만, 전체 에너지 수입이 22.2% 감소한 덕분에 11월 무역수지 흑자(38억 달러)가 2021년 9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 경제 상황은 고금리와 고물가가 좌우할 전망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평균 도매가격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수출은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물가가 완전히 잡힐 때까지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긴축 재정을 통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을 앞당기고 소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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