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광산서 갱단 공격에 9명 사망…이권 다툼 가능성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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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페루 포데로사 광산 회사 사업지 전경. 포데로사 홈페이지 캡처

남미 페루 한 광산에서 베네수엘라를 거점으로 한 갱단의 공격으로 9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3일(현지시간) 페루 내무부에 따르면 전날 새벽 페루 북서부 라리베르타드주 파타스에 있는 포데로사 광산 회사에서 무장 괴한들이 보안요원을 상대로 폭발물을 터뜨리고 총격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요원 7명과 회사 관계자 2명이 숨졌다. 또 다른 13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내무부는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관련 보도자료에서 "경찰 특수부대가 이번 급습과 관련된 이들 7명을 체포했다"며 국방부 및 검찰과 협조해 현장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피해를 본 포데로사 측은 성명을 내 "이런 비극적 사건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다"며 이전에도 갱단 피습으로 7명이 숨지고 10여개의 시설물이 파괴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경찰은 베네수엘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국제 범죄조직인 ‘트렌 데 아라구아’ 소속 갱단원 범행으로 보고 있다. 페루 일간지 엘코메르시오는 경찰을 인용, "트렌 데 아라구아 갱단이 불법 채굴에 관여하며 각종 이권을 요구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포데로사도 "범죄 조직이 페루 에너지광업부에서 내주는 허가권을 알 수 없는 경위로 받아낸 뒤 정부 보호의 외피를 쓰고 절대적인 면죄부를 받으며 활개 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페루 광업석유에너지협회는 성명을 내 "이 나라에서 광업을 향한 갱단의 개입은 마약 밀매를 능가하는 불법 행위로 전락하고 있다"며 "당국이 사악한 공격의 주체를 규명해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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