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편입 찬성 김포시민 53% “교통난 해소 기대” 최다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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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일보·케이스탯 서울편입 여론조사 - 도시 4곳 ‘찬성’ 이유

하남시 35%·구리시 33% 등
‘출근대란 해소’ 가장 많이 꼽아

교육·복지·인프라 개선 바라고
보유자산 가치 상승 기대감도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수원=박성훈 기자

경기 중소도시들을 서울시에 편입하는, 여권의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해 편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경기 김포시·광명시·구리시·하남시 등 4개 도시 주민은 ‘교통난 해소’를 1순위 찬성 이유로 꼽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인프라 개선과 서비스 개선, 보유자산 가치 상승 등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민 상당수가 서울에 직장을 두거나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 지역에서 ‘지옥철’과 ‘주차장(교통 정체)’으로 상징되는 교통난 해소가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화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해당 4개 도시의 18세 이상 남녀 2009명(김포시 501명·광명시·500명·구리시 508명·하남시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포시 주민 53%가 ‘지하철 연장, 광역버스 연계 등 교통난 해소’를 찬성 이유로 응답했다.

김포 주민들은 그 외 이유로 ‘세수 확대로 인한 지역 인프라 개선’(15%), ‘부동산 등 보유자산 가치 상승’(12%), ‘교육·문화·복지 등 서비스 개선’(12%) 등의 순으로 찬성 이유를 꼽았다. ‘서울 시민으로서의 자부심 증대’는 6%에 그쳤다.

김포시 외 3개 도시도 30%대 응답률로 교통난 해소를 1순위 찬성 이유로 답했다. 광명시는 교통난 해소 31%, 서비스 개선 26%, 보유자산 가치 상승 16%, 인프라 개선 1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고구마’ 모양의 광명시에서 뒤늦게 개발된 소하동·일직동 등이 있는 라 선거구에서 교통난 해소 응답률이 4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리시는 교통난 해소를 33%, 서비스 개선을 19%, 보유자산 가치 상승을 18%, 인프라 개선을 17%로 꼽았다.

하남시는 교통난 해소 35%, 서비스 개선 20%, 보유자산 가치 상승 13%, 인프라 개선 16% 등의 순이었다. 버스 증차 요구가 계속됐던 감일·위례동 등이 포함된 하남시 가 선거구에서 교통난 해소가 42%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는 그만큼 경기 인근 중소도시의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메가 서울 편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경기 김포·광명·과천·하남·구리시는 주민 대부분이 서울에 직장을 두거나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어, 틈날 때마다 서울시에 대중교통 확충에 협조해 달라고 읍소해왔다. 하지만 서울시 역시 시내 교통 기반시설이 모두 포화상태인 터라 이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김포시의 경우 한강신도시 조성 등으로 서울에 직장을 둔 20∼40대 계층이 대거 입주하면서 서울로 연결되는 김포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이 출퇴근 시간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다. 김포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속 시원한 답변을 얻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남시 역시 미사·위례·감일·교산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서울에서 이주하는 비율이 70%를 웃도는 등 대다수 주민이 서울과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어 교통대책 수립이 시급한 상태다. 하남시는 서울지하철 3·9호선 연장과 감일·위례지구 버스 증차 등을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구리시는 전체 면적의 60%가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문화재 구역, 수도권정비계획법 과밀억제권역 등으로 지정돼 있어 도시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서울 편입이 이뤄지면 도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문화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이뤄졌다. 경기 김포·광명·구리·하남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의 크기는 김포 501명, 광명·하남 500명, 구리 508명이고 응답률은 각각 김포 20.4%, 광명 15.4%, 구리 15.4%, 하남은 16.5%다.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김포·광명·하남은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구리는 95% 신뢰 수준에서 ±4.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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