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가담자 공천 적격’ 이적단체 출신들 길 터주는 野[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12-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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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공천 희망자 중 고문치사에 가담했거나 이적단체 활동 전력이 있는 인물이 공천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586 정치의 주력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세력을 과격 운동권 후배 세력인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출신들이 대체 할 것이라는 우려가 야당 내부에서도 나온다.

전남 해남·완도·진도 출마를 준비 중인 정의찬 씨는 1997년 5월 한총련의 광주·전남 지부였던 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으로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민간인을 프락치로 오인해 7시간 동안 쇠파이프 등으로 집단 폭행하고 물고문, 전기고문을 가해 사망케 한 혐의다. 김대중 정부 때 사면복권 된 정 씨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산하단체에 근무하다 이런 경력이 알려지면서 사퇴했지만, 지난 8월엔 대표특보로 임명됐다. 민주당 후보자 검증위원회는 14일 그에 대해 ‘적격’ 판정을 했다. 공천으로 이어지면 국회의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정 씨와 함께 특보에 임명된 강위원 씨도 한총련 의장을 지냈다. 1997년 6월 3일 한총련 5기 출범식을 앞두고 한양대에서 선반기능공 이석 씨를 경찰 프락치로 몰아 15시간 감금, 폭행, 물고문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강 씨는 폭행 치사사건에 직접 가담하진 않았지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한 달 뒤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5기 한총련은 1998년 대법원에서 이적단체 판정을 받을 정도로 과격한 시위와 심각한 친북적 행태를 보였다. 강 씨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찬성 의원들 정치생명을 당원들이 끊어 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인사들이 국민의 대표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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