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하고 법정에서 거짓 진술까지 한 李대표 측근[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3-12-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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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얼굴’ 가운데 한 사람인 이경 상근부대변인의 인성 파탄 행태는 제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는다고 할 정도로 개탄스럽다.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기도 한 그는 지난 15일 보복운전(특수협박)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대선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었던 2021년 11월 12일 밤 운전하던 중 옆 차선으로 끼어들기를 했다가 뒤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켜자 그 차량 앞으로 진입해 여러 차례 급제동한 혐의다.

그는 사건 당시 경찰에 “운전은 했지만 급정거는 안 했다”고 답변했으나, 한 달 후 경찰에 출석해선 말을 바꿔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했다. 나는 깊이 잠들어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법정에서도 이를 주장했는데,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는 “기억이 없다면서 대리운전 기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선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이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믿기 어렵다”고 유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마디로 새빨간 거짓말이란 얘기다.

이 씨는 재판 후 SNS에 “억울함을 풀어가겠다”고 항소했음을 알리면서 상근부대변인 직을 사퇴했다. 보복운전은 난폭운전과 달리 보복이란 특수성 때문에 도로교통법이 아닌 형법이 적용되는 중대 범죄다. 거짓 진술까지 고려하면 500만 원 벌금형이 가볍게 여겨지고 ‘세상을 참 우습게 본다’는 한탄이 나올 지경이다. 그는 최근 탈당한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출마를 밝힌 바 있다. 골프를 같이 쳤어도, 최측근이 돈을 받아도 “모른다”는 당 대표 주변의 유유상종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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