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재난지원서 해외 지진구호까지… 세계로 가는 ‘ESG경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인재(가운데)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지방재정회관 1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회공헌과 ESG 경영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한 뒤 선언문을 낭독한 두 사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제공

■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 앞장

특별재난지역·복지 사각지대에
기부·봉사 등 도움의 손길 건네
11년간 232개 지자체에 110억

마포생물다양성 탐사대회 후원
플라스틱 줄이기 환경보호 동참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 구호
네팔 학생들에게 학용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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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절약을 실천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지방재정회관 내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이사장 이인재) 14층 대회의실. 이날 이 이사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회공헌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포식’에서 김성용·최윤지 두 사원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선언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어 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공제회가 추구하는 ESG 경영의 핵심이자 근본은 ‘지역경영을 선도하는 세계적 지방재정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미 우리는 정부가 인정한 국내 유일의 전문기관으로, 이제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야말로 세계적인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공제회가 그동안 묵직하게 펼쳐온 사회공헌 활동이 연말을 맞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별재난지역부터 복지 사각지대, 환경보호 캠페인 현장, 사회적 약자, 국외 취약계층까지 공제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제회는 상호부조의 이념을 바탕으로 기부 활동,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 왔다. 고유목적사업인 시민안전 공제사업의 사회재난 보상을 도입해 공익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상생·협력, 지역 활력, 안전·환경 분야 등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과 참여를 통해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4월 대전·충북 지역 대형 산불 등으로 올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35개 지방자치단체에 재해복구지원금 총 20억 원을 전달했다. 이로써 2012년부터 현재까지 232개 지자체에 총 110억 원을 지원했다.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은 시민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된 삶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임직원들이 서울 마포노인종합복지관에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겨울 방한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제공

공제회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해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한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무장애 실내 놀이터’ 조성이 대표적이다. 이 놀이터는 장애 및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놀며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포용적 공간으로 서울 양천구에 내년 5월 건립될 예정이다. 모든 아이와 보호자가 활발히 교류하며 아이들의 놀 권리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환경보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10월 마포구청과 서울시마포구환경교육센터가 주최하는 ‘마포생물다양성탐사대회’에 후원했다. 약 120명의 마포구민과 공제회 임직원이 참여해 다양한 멸종 위기 생물을 조사하는 체험을 통해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또한 ‘플라스틱 재활용 워크숍’을 기획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를 통해 재활용 자원 수집과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 지속 가능한 환경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포구에 자리 잡고 있는 공제회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14일 마포노인종합복지관에 124명의 취약계층 어르신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1000만 원 상당의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앞서 9월에는 마포복지재단을 통해 마포장애인복지관의 장애예술인 양성 지원사업과 이동형 푸드마켓 지원사업에 각각 1000만 원씩 지원했다. 장애예술인 양성 지원사업은 예술교육을 통해 장애인의 소득 창출 효과를 지원하며, 이동형 푸드마켓 지원사업은 먹거리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물론 소외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겨울철을 맞아 화재에 취약한 쪽방촌의 안전 강화를 위해 12일 재난안전시설 설치 사업에도 참여했다.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지역의 비상벨 설치에 사용될 예정으로, 화재 시 신속한 대응과 시민의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제회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국외 취약계층에도 손길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초 튀르키예·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 이재민의 긴급구호를 후원하며, 국제사회의 재난과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했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어려움에도 관심을 기울여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받고 있는 네팔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했다.

공제회의 따뜻한 손길이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에 닿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세계적 지방재정 전문기관’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 이사장은 “공제회가 펼치고 있는 이런 모든 활동은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굳건한 약속을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