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휩쓰는 한국기업 혁신… AI 강국 생태계 더 키워야[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4-01-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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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 시간)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IT)·가전 박람회인 CES는 한층 진화된 인공지능(AI)의 본격적인 경연장이 됐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AI가 실생활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AI 쓰나미’가 밀어닥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CES의 주제 역시 ‘기술이 모든 곳에 스며든다’는 올온(ALL ON)이다. 과거 모든 IT기기에 인터넷이 결합해 사물인터넷(IoT)이라고 불렸던 것에서 한 단계 발전해 이젠 AI가 만물에 들어간 사물 AI(AIoT)의 시대가 왔다는 의미다.

이번 CES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기술력과 혁신을 인정받고 있다. AI가 휴대전화·가전제품 등에 장착되는 ‘온 디바이스’가 주목받는 새 트렌드의 하나인데, 삼성전자는 AI폰·AI노트북 등을 이미 예고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원을 끄면 스크린이 유리처럼 투명해져 화면의 뒷부분이 보이는 투명 TV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선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손잡고 AI를 통해 차량과 가전을 잇는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제휴에 나서 향후 또 다른 혁신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을 선도할 포부를 밝혔다.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과도 눈부시다. CES 주최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선정한 혁신상 수상 기업 313개 중 134개사가 한국 기업이다. 116개는 벤처, 97개는 창업 7년 이하인 스타트업이다. 특히 올해 신설된 AI 분야 혁신상도 한국이 28개 중 16개를 차지해 최다 수상국이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한국 기업의 혁신이 CES를 휩쓰는 양상이다. IT 강국인 한국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판치는 AI에서도 최소한 실용성에선 높은 역량을 인정 받는 것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 한국 기업으로서는 삼성·LG에 이어 3번째로 기조 강연을 하는 것도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기업은 760개로 역대 최고다. 그만큼 의지도 강하고 저변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과감한 규제 철폐로 생태계를 더 키워 AI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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