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는 ‘李 헬기 특혜’ 조사, 민주당은 축소 수사 주장[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4-01-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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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의 후폭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의료계와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특혜’ 논란이 제기되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이를 의식한 민주당은 테러 배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축소·은폐 수사 규탄 대회를 여는 등 ‘프레임 전쟁’으로 비화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轉院)한 것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라고 한다.

이 대표에 대한 흉기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며, 반드시 모든 가담자를 엄벌해야 한다. 이와 별개로, 권익위 조사도 불가피하다. 부정 청탁과 특혜 제공 여부 등이 핵심이다. 이미 국민적 관심사가 된 만큼, 이런 의혹들을 신속히 해소하는 게 민주당에도 유리할 것이다. 당황한 상황에서 혹 부적절한 일이 있었다고 해도 국민이 흔쾌히 양해할 것이다. 부산대병원에서 중증 외상 환자를 충분히 치료할 수 있음에도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간 것이 부정청탁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응급의료법 위반인지 등을 투명하게 밝히길 바란다. 진상 규명에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도 조사에 적극 협력하는 게 옳다. 그런데 배후 운운하며 음모론을 퍼뜨린다. 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당대표 정치 테러 은폐 수사 규탄 대회’를 열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공범이 없고 정치적 배후가 없다면 우리가 국민을 설득해 내겠다”고 했다. 테러에 정치적 배후와 공범이 있다는 선동이나 마찬가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어준 씨의 주장을 받아 경찰의 피습 현장 물청소가 증거인멸이라고 되풀이하고 있다. 이 대표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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