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제주 발묶인 여행객에 이부진 9년째 ‘무료 숙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연합뉴스

강풍과 폭설로 제주공항에서 400편이 넘는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된 가운데 신라스테이 제주가 제주도에 발이 묶인 여행객에게 무료 숙박을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스테이 제주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제안해 만든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적용해 지난 23일 6개 객실에 무료 숙박을 제공했다. ‘뜻밖의 행운’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나 자연재해로 항공편이 결항되는 경우 출발하지 못한 전일 투숙객들에게 무료 1박과 2인 조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이 혜택은 2015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비행기 결항으로 발이 묶인 고객을 배려하기 위해 직접 신라스테이 대표에게 제안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스테이 제주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약 3.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여행 마지막 날 묵는 투숙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2015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총 200여 개의 객실이 프로모션으로 제공됐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연간 적지 않은 비용이 부담되지만,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 등 긍정적 측면이 있어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을 지속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