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통일 포기 맞춰 새 투쟁 벌인다는 종북단체 본색[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4-02-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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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운동을 외피 삼아 친북 활동을 해온 단체들이 김정은의 ‘통일 포기’ 전략에 맞춰 조직 간판을 내리거나 새로운 방식의 투쟁을 모색 중이다. 남북한 및 해외의 3자 통일연대를 표방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의 남측본부는 오는 17일 해산 총회 및 새 조직 건설 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발표된 6·15공동선언 이행을 표방하며 조직된 6·15남측위원회 역시 최근 총회에서 새로운 운동 방향을 찾기로 결의했다. 김정은의 대남 기조 변화에 맞춘 ‘종북 자인(自認)’ 행태다.

범민련 남측본부와 6·15남측위원회가 정상적 단체라면, 김정은이 왜 난데없이 조국통일 당위성을 저버리고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만들어진 통일 기념물까지 제거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부터 했어야 했다. 김일성의 ‘조국통일 3대 원칙’의 근간인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을 폐기한 이유를 따졌어야 했다. 그런데 핵무기로 ‘영토 완정’을 하겠다는 김정은의 전쟁 협박에 부화뇌동했다.

이 단체들이 어떻게 변신할지 두고 볼 일이지만, 반(反)국가 투쟁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에게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석기식 내란음모’ 관측도 나온다. 윤미향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는 “국가보안법을 넘어서는 평화통일운동”이 제기됐다. 이적행위를 막는 법을 대놓고 지키지 않겠다는 저의다. 정치권은 물론 노동계와 교육계·언론계 등 사회 각계각층에 더 깊이 침투하고,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반국가 선동도 강화할 것이다. 그런데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폐지 등으로 대공·방첩 역량은 현저히 약화했다.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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