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 시총 1조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회피’ 혐의 수사

  • 문화일보
  • 입력 2024-02-08 11:09
  • 업데이트 2024-02-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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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망 밖 거대 수익 거둔 정황”
금융수사팀 증원… 수사 가속


검찰이 시총 1조 원 규모 가상자산 ‘위믹스’를 발행하는 위메이드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의무를 회피하고 법망 밖에서 대규모 수익을 거둔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의로 회피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경영진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관련 사건을 금융조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반부패조사부에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위믹스 이상거래 의혹을, 가상자산합수단에서 위메이드 경영진의 코인 초과 발행 사기 의혹을 각각 수사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위메이드 관련 사건들을 금융조사1부로 모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고, 이번 달에는 수사팀 규모를 약 2배로 늘렸다.

업계에 따르면 상장 게임회사인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위믹스와 자신들의 게임산업을 결합한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생태계 ‘WEMIX 3.0’을 가상공간에 구축하면서 계열사 수를 수십여 개로 늘렸다. 이용자가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을 각종 코인으로 바꾸고, 코인들을 생태계 내 기축통화인 위믹스로 바꾼 뒤,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나 원화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수사팀은 특히 위메이드 관련 가상자산거래소인 ‘피닉스’와 가상자산지갑 ‘플레이월렛’ 등이 이용자에게 개인키를 지급하지 않아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단서를 입수하고 이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키를 지급하지 않는 형태로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금융정보법상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가상자산사업자 등록 신고를 냈다가, 2021년 12월 신고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철회했다. 특정금융정보법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부정한 의도로 회피한 사업자는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금융정보분석원(FIU)도 유사한 내용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5대 가상자산거래소 간 조직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에도 ‘위메이드가 탈법 운영을 하니 자체검토를 거쳐 FIU에 신고해달라’는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이드 측은 “개인키가 지급되고 있다”며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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