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로 성묘하세요”… 경남·부산 ‘조화 퇴출’ 확산

  • 문화일보
  • 입력 2024-02-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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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남 김해시가 관내 공원묘원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한 조화를 수거해 폐기하고 있다. 김해시청 제공



■ 친환경 추모문화 전국확대 주목

플라스틱 조화 재활용 어렵고
미세플라스틱으로 건강 악영향
생화 구입시 화훼농가에도 도움

경남, 설연휴 공원묘원 생화나눔
부산·전주·거제 조화사용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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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박영수·부산=이승륜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공원묘원을 뒤덮고 있는 플라스틱 조화 퇴출운동이 경남과 부산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플라스틱 조화는 철심이 있어 재활용하기 어려운 데다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면 미세플라스틱을 유발해 탈플라스틱 사회 전환을 위해 김해에서 퇴출운동이 시작됐다. 특히 성묘 때 조화 대신 생화를 헌화하면 화훼농가에도 도움이 되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 플라스틱 조화 퇴출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경남도는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을 통한 친환경 추모문화 확산을 위해 설 연휴 기간(9~12일) 도내 공원묘원에서 생화 무료나눔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설·추석 때 공원묘원 생화 무료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까지 도내 21개 공원묘원에서 생화 2만 다발을 나눠줬다. 이번 생화 나눔 행사는 오는 9일부터 창원, 진주 등 7개 시군 8개 공원묘원에서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플라스틱 조화 대신 생화로 헌화하는 친환경 추모문화 정착을 위해 생화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조화 퇴출운동은 김해시에서 지난 2022년 1월 가장 먼저 시작된 후 현재 창원, 진주, 양산, 거제 등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인근 부산시로 확산 중이다. 거제시의 경우 이달부터 직영으로 관리·운영하는 충해공원묘지에서 플라스틱 조화를 반입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생화 헌화를 통한 친환경 추모문화 확산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설공단도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오는 9일 공단이 운영하는 영락공원에서 성묘객들에게 생화를 나눠주는 ‘플라스틱 조화 사용 자제’ 캠페인을 진행한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6월 영락공원 및 민간 공원묘지 4곳과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북 전주 효자추모공원도 설 연휴 기간 친환경 성묘문화 조성을 위해 공원 내 플라스틱 조화 근절에 나선다.

하지만 전국 12개 국립묘지는 여전히 플라스틱 조화를 사용하고 있어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해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조화는 연간 2000t(329억 원)으로 전량(99.8%)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김해시는 근절사업 3년 차로 접어드는 올해 초 관내 공원묘원 4곳을 점검한 결과 묘기에 플라스틱 조화가 아닌 작은 화분이나 드라이플라워가 헌화돼 있었고 공원묘원 내 매점과 인근 상점에서도 자발적으로 조화 판매를 금지해 친환경 추모문화가 정착된 것을 확인했다.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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