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한 바이든, 사용금지 ‘틱톡’서 선거운동 논란

  • 문화일보
  • 입력 2024-02-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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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고령 리스크 휩싸인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워싱턴DC에서 진행 중인 전국 카운티협회(NACo)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지난 10일 개막한 이 회의는 13일까지 진행된다. AP 연합뉴스



공화 “청소년 투표설득보다
국가안보가 훨씬 큰 일” 비판

“금지 정책과 혼재된 메시지”
민주 내부서도 우려 목소리


재선에 도전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모기업을 둔 SNS인 ‘틱톡’을 활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을 시작해 논란을 빚고 있다. 1년 전에 틱톡 사용 금지령을 내렸던 바이든 대통령이 잇따른 지지율 저조에 마음이 급해지자 젊은층을 노리고 입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가 열린 전날 본인이 응원하는 팀이 어딘지에 답변하는 26초짜리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해당 영상이 5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자 바이든 재선 캠프 측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틱톡 데뷔는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는 우리의 헌신과 성공이 모두 긍정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틱톡 활용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해 온 기존 입장과 충돌하는 것이어서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개인 정보와 국가 기밀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방 정부가 사용하는 모든 전자 기기에서 틱톡 앱 삭제를 지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미국 언론들은 지지율 상승이 급한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 세대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틱톡을 활용하는 악수를 뒀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층 핵심인 젊은층에서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틱톡 계정 개설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틱톡 선거운동에 야당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의원은 “틱톡을 금지한 기존 정책을 따를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혼재된 메시지가 다소 우려스럽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인 마크 갤러거 중국특위 위원장은 “18세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위해 투표하라고 설득하는 것보다 국가안보가 훨씬 큰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비판에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틱톡 선거운동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며 “선거운동은 캠프에 문의할 것을 권유하며, 연방정부 차원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둘러싼 우려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난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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