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서울시 자치구 합계출산율 1위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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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공동육아방’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원구청 제공



"키우기가 마음 편해야 낳을 마음이 생긴다"
낳는 것이 다가 아닌, ‘낳은 후’ 키우기 좋은 환경구축에 주력
영·유아 보육부터 지역 주도의 초등돌봄까지 과감한 정책 효과적
2018년 자치구 7위였던 지표가 1위로 급상승 비결에 주목


서울 노원구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결과 서울시 자치구 중 ‘합계 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노원구의 합계 출산율은 0.67명으로 서울시 전체 0.55명을 크게 웃돌며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구는 전국적인 ‘초 저출산’ 위기에도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게 된 비결로 출산축하금 등 1회성 지원보다는 "어렵게 낳은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을 손꼽고 있다.

구는 ‘임신·출산 단계에서부터 영·유아기 보육 및 아동청소년기 교육’까지 각 시기별로 구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살펴 왔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노원 안심 어린이집 △아이 편한 택시 △아픈 아이 돌봄센터 △아이휴 센터 운영 등이 있다.

먼저, 교사 1인당 담당 아이 수를 줄여 보육 현장의 질을 높이는 ‘노원 안심 어린이집’도 부모와 교사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좁은 공간에 교사 수를 무리하게 늘려 비율을 맞추는 대신, 보육실 내 아동 수를 줄여 보육환경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2022년 전국 최초로 장애인반, 1~3세 반을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했던 노원형 안심어린이집을 올해는 전 연령 반에 적용하기로 했다.

영·유아, 난임부부가 병·의원이나 육아시설에 방문할 때 전용 차량을 제공하는 ‘아이편한 택시’는 올해부터 이용 대상을 기존 24개월에서 36개월 이하 영·유아로 확대 운영한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승록(왼쪽) 서울 노원구청장이 거리예술제에서 지역 어린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노원구청 제공



돌봄 공백 지대에 처해 있었던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구가 특히 자신 있게 내세우는 분야다.

2018년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초등 방과후 돌봄시설 ‘아이휴 센터’는 2024년 현재 23개소까지 늘어났으며, 지역맞춤형 돌봄의 대표 모델로 인정받아 ‘서울시 아이키움센터’의 모태가 되어 타 자치구로 전파되고 있다.

더불어 2019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아픈 아이 병원동행 서비스’는 이듬해 ‘아픈 아이 돌봄센터’로 확대 운영중이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20년 국민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정부혁신 사례’로 선정되어 지역주민의 체감도가 높은 행정 서비스로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방과 후 보호자가 식사를 챙겨주기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아동식당에서 1식 1000원으로 양질의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 아동식당’도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교육분야(수학문화관, 혁신교육센터, 영어화상학습 운영) △건강분야(학생 및 치과주치의 사업, 노원형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힐링여가분야(유아숲 체험장, 어린이 공원 리모델링, 방학 중 눈썰매장 및 워터파크 운영) △문화분야(노원 어린이극장, 찾아가는 거리예술제) △사회안전망 확충 분야(아동보호전문기관 직영, 영·유아 전용 학대 피해아동 보호시설, 학업중단예방 및 위기청소년 지원, 취약계층 아동 전수조사) 등 구정 전반에 걸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목표를 향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구의 노력은 △2022년 보육 유공 대통령상 △어린이 안전 대상 행정안전부 장관상 △아동보호체계 최우수 자치구 등 각급 기관의 평가로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출산율 조사 결과는 국가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초저출생’ 시대에 보육환경 개선에 대한 노원구의 정책적 안목이 대안으로 주목되는 이유로 평가받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를 낳기 좋은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가 자라기 좋은 지역인 동시에 아이의 가족들이 일상을 영위하기 좋은 지역이 되어야 한다"며 "노원에서 소중한 아기와의 첫 만남을 시작한 가족들이 일생을 함께 지내기에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도시 인프라 전반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김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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