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친문, 권력 쥐고 있을 때 이재명과 똑같은 일…민주당 고쳐쓸 수 있는 시기 지나”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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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금태섭(가운데)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에 출마한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가 공천 불공정을 주장하고 있는 친문(친 문재인) 진영을 향해 "권력을 쥐고 있을 때는 똑같은 일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금 후보는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 공천 파동을 보는 심경’이라는 글에서 "민주당은 고쳐쓸 수 있는 시기를 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은 분명히 문제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이 가진 문제의 전부 혹은 대부분은 아니다"라며 "이재명 이후에 또다른 권력자가 민주당 내에 나타나면, 그 또한 친문, 친명의 뒤를 이어 공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익을 위한 공천을 할 것이 불을 보듯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금 후보는 "당을 사유화하고 아무런 원칙도 없이 충성심을 척도로 공천권을 전횡하는 이재명 대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공천 탈락의 재고를 요청하는 임종석에게 이재명 대표가 한 말은 ‘새로운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있어야 한다’였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 임종석보다 나이도 많고 이미 재선을 했던 전현희 전 의원을 공천하는 근거로 그 말이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금 후보는 "하지만 그 반대 주장의 근거로 ‘명문정당’을 내세우며 자기들에게도 공천을 나눠 달라고 말하는 친문들의 주장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4년 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자신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자기들이 권력을 쥐고 있을 때는 똑같은 일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민주당에서 여론조사업체 선정을 놓고 불공정 시비가 일었다. 친명들이 자기들과 가까운 업체를 밀어 넣었다는 친문 측의 문제제기로 보인다"며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코웃음만 나온다"고 되돌아봤다.

금 후보는 "친문이 권력을 잡고 있던 4년 전에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업체의 대표가 아예 경선과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면서 "이 사람은 당에 볼일이 없을 때는 자기가 경영하던 여론조사 업체 사무실에 가서 있었고 그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는데, 바로 그 업체가 당시 민주당의 공식적인 총선 후보 적합도 조사 업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사람의 후임으로 업체 대표가 된 사람은 민주당 경선에 나선 후보들을 자기 유튜브 채널에 불러서 선전을 해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금 후보는 "민주당의 공식 여론조사 업체로 선정돼 경선 후보자의 적합도 조사를 하는 업체의 대표가 경선에 나선 사람들을 불러서 광고를 해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내 경쟁자로 경선에 나온 사람이 그 유튜브 채널에 나온 것을 보고 공관위에 항의를 했더니 ‘니가 잘 해서 경선에 이기면 되잖아’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짓을 하던 친문이 지금 ‘문명정당’을 내세우면서 경선이 불공정하다고 불평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 후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반대하고 ‘조국 사태’를 비판하다가 ‘친문’의 집중 포화를 맞고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했다. 또 당 징계까지 받았다. 이번 선거에는 개혁신당에 합류해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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