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지지율 13~15% 조국혁신당 흥행에…제3지대, 민주 ‘난감’

  • 문화일보
  • 입력 2024-03-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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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5일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여론조사서 거대 양당 이어 3위 기록
존재감 부쩍 커져…선명성, 전략 등 영향
제 3 지대 영향 고심, 민주당도 위성정당 의석수 우려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투표 지지율이 13~15%에 달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제 3 지대에 먼저 진출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는 창당 초기 색깔과 방향 등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존재감이 부쩍 커진 조국혁신당 탓에 정권 심판을 내걸고 총선에서 힘을 합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 역시 자당 주도의 위성정당 의석수를 염려하는 등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7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6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표로 나선 조국신당(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4%로 나타나 거대 양당에 이어 3위로 조사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만든 비례대표 위성정당(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28%, 17%였다. 이밖에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2% 등의 순이었다. 이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해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7.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해당 조사에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태도 유보)와 모름·무응답이 31%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지율이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 준연동형 비례제 의석배분 방식에 따라 전체 46석 가운데 최소 7~10석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진행된 다른 여론조사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리아타임스·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만든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29%, 21%였으며,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5%였다. 이 조사는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무작위추출을 사용했으며 응답률은 10.2%였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도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조국신당(조국혁신당)을 택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13%에 달했다. 이 질문에 국민의힘 위성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8%, 민주당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더불어민주연합)은 14%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7%였다.

조국혁신당이 흥행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면서 제 3 지대에 먼저 진출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내부에서는 창당 초기 색깔과 방향 설정에서 실패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검찰 개혁을 내세운 ‘진보 비례정당’이라는 선명성과 함께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명확한 전략(방향)으로 어필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제 3 지대 빅텐트’ 파행 과정에서 정체성에 대한 물음표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조국혁신당처럼 비례정당으로 잡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권 심판을 기치로 사실상 선거 연대를 하기로 한 민주당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범 야권 지형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는 조국혁신당의 흥행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민주당 주도의 위성정당 의석이 줄어들 수 있는 점은 고민 거리다.

이런 가운데 제 3 지대 정당의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의 총선 연대 가능성과 관련 "두 분의 지향점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연대가 성공적일지는 잘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그는 "두 대표가 연대하는 순간 조 대표의 과거 문제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에게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지역구 득표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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