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지위 높은 직업…한국은 ‘국회의원’, 미·독은 ‘소방관’

  • 문화일보
  • 입력 2024-03-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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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 배지. 뉴시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보고서…"한국, 직업 귀천 의식 강하게 작동"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으로 한국, 일본, 중국은 국회의원을, 미국과 독일은 소방관을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의식이 가장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5개국의 18∼64세 취업자 각 10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생산직, 서비스직, 사무관리직, 전문직 등 직종별로 대표 직업 15개를 선정해 각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사회적 지위’를 5점 척도(매우 낮다 1점∼매우 높다 5점)로 매기게 하는 형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15개 직업은 국회의원, 약사, 중고등학교 교사, 중소기업 간부사원, 기계공학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은행 사무직원, 공장 근로자, 음식점 종업원, 건설일용 근로자, 사회복지사, 소방관, 인공지능 전문가, 영화감독, 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터다.

조사 결과, 한국에서는 국회의원이 4.16점으로 지위 가장 높게 인식됐고 약사(3.83점), 인공지능전문가(3.67점) 등의 순이었다. 건설일용 근로자, 음식점 종업원, 공장 근로자는 하위에 자리했고, 소방관도 11위에 그쳤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국회의원이 1위였다. 일본은 약사, 중국은 영화감독이 2위였다.

반면 미국과 독일에선 나란히 소방관이 1위를 차지했다. 두 나라에서의 2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국회의원의 경우 미국에선 12위, 독일에선 10위에 그쳤다.

한국은 특히 각 직업별 점수 격차가 컸다. 1위 국회의원과 최하위 건설일용 근로자(1.86점)의 격차가 2.30점에 달했다. 미국과 일본은 1위와 15위의 격차가 0.92점, 0.93점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한국 사회에서 직업 귀천의식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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