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융프라우 따라가려다…한라산 ‘컵라면 국물‘에 골머리

  • 문화일보
  • 입력 2024-03-30 18:49
  • 업데이트 2024-04-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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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융프라우 정상에 오르면 먹어야 할 필수 음식이 있다. 바로 컵라면. 여행객들이 정상에 올랐다는 인증으로 ‘융프라우 컵라면 샷’을 올리며 일종의 관례처럼 자리 잡았다.

한사란에서도 컵라면 인증샷이 유행이 되면서 역효과가 나고 있다.

30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이하 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 탐방객들에게 ‘컵라면 먹기 인증샷’ 찍기가 유행하면서 등반객이 먹다 남긴 국물로 인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피소 등 음식물처리 통마다 먹다 버린 라면 국물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발 1700m 윗세오름까지 오른 후 정상 등정을 앞두고 먹은 컵라면 맛은 ‘꿀’”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컵라면 뒤처리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윗세오름 등에서는 보온병에 담아 온 뜨거운 물을 부어 컵라면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취식을 허용하고 있다.

대피소 등의 음식물처리 통에 버려진 컵라면 국물은 관리소 직원이 직접 가지고 내려와 처리한다. 그런데 관리소 측은 버려진 국물 양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고 전했다.

이에 관리소는 현수막과 SNS를 통해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홍보하고 어깨띠를 착용한 직원들이 나서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을 찾는 모든 탐방객이 컵라면 국물 등 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으로 한라산을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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