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양문석·공영운·양부남·장진영, 국회입성 부적절”

“부동산 편법대출 등 문제” 논평

참여연대가 5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양문석·공영운·양부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의 국회 입성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22대 총선에서도 후보자들의 부동산 관련 편법 대출, 개발 예정지 주택의 매입과 증여, 부동산개발업법 위반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들이 국회의원이 되어 부동산 투기, 주거 불평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양문석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15억 원이 넘는 주택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고 11월 대부업체에서 6억 원을 대출받았다. 이후 2021년 4월 대학생 자녀 명의로 사업자대출을 받아 상환했다. 참여연대는 “양 후보는 당시 정부의 집값을 잡기 위한 노력에 반하는 편법 대출로 자산을 증식했다”고 질타했다.

공 후보는 2017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다가구주택을 매입하고 2021년 4월 서울시가 주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역 4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 전날, 군복무 중인 아들에게 다가구 주택을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부남 후보에 대해서는 “자산증식 목적으로 투기를 했다는 의문이 일고 있다”고 규탄했다. 양 후보는 2003년 11월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뉴타운 지구가 지정되고, 2004년 배우자 명의로 이 구역 내 지하 1층, 지상 3층의 단독주택을 취득한 후 2019년 두 아들(당시 25세, 23세)에게 증여했다.

장 후보는 경기 양평군 공흥리 2500평 토지를 매입해 2021년 식자재 마트 건물을 준공한 것과 관련,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부동산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임대 목적으로 부동산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부동산개발업 등록 위반 여부 △부친이 이사로 있었다는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았다는 ‘아빠 찬스’ 대출 의혹 등이 제대로 해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