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고무된 민주… 벌써 ‘샴페인’?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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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표정관리’ 당부에도
‘200명 들어갈 의총장’ 거론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하자 한껏 고무된 반응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낙관론 금기를 당부했으나 당내 일각에서 ‘200명이 넘는 사람이 들어갈 의원총회장이 있느냐’ 등의 발언까지 나오며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다만, 동시에 ‘3일만 참자’라는 경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나친 자신감이 자칫 오만함으로 비쳐 중도 유권자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과 관련, “역대 어느 때보다 투표율이 높은 기록”이라며 “이런 추세로 가다 보면 내일모레 4월 10일에는 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하다는 정치권 통설에 근거해 본 투표를 앞두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대부분 중도층의 표심은 소위 심판이냐, 아니면 이 정권과 대통령을 계속 잘한다고 도와줘야 하느냐로 양분한다면 ‘견제와 심판’ 쪽이 높은 것”이라며 “그것이 현재의 투표율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2030 청년 세대 표심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보면 그 세대 또한 이전보다는 지난 2년을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기대라든가, 또는 유보적 평가를 했던 것으로부터 ‘이건 아니구나’라는 견제심리가 더 높아져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도 조국혁신당 등을 포함한 야권 의석이 200석을 초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개혁의딸(개딸) 등 이 대표 강경 지지층 사이에선 벌써 관례상 원내 1당이 맡게 될 국회의장 자리에 ‘추미애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라는 여론도 형성됐다.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파란 점퍼를 입고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에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제작에 참여한 ‘더뷰티풀’ 콘서트에 깜짝 방문한 것을 두고도 야권 승리를 낙관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는 동시에 표정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 선대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우리의 마음을, 진실한 마음을 갖고 절실하게 끝까지 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저자세를 취했다.

김성훈·권승현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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