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중저가 앞세워… 중국, 배터리 생산 점유율도 74%[한국경제 흔드는 ‘차이나 대공습’]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8 11:58
  • 업데이트 2024-04-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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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시장점유율 38%
‘K-배터리’ 3社보다 더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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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의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미국 테슬라 전기차를 등에 업고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막대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압도적 원료 공급망 등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만큼 국내도 이를 막기 위한 좀 더 효과적인 정부 보조금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의 중형 전기 SUV 모델Y의 지난 3월 신차 등록 대수는 59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4.1% 증가했다. 모델Y는 올해 들어 수입차 신차 등록 대수 1위를 달리는 등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가 모델Y 판매 가격을 국내 보조금 지급 기준에 맞춰 5500만 원 이하로 낮췄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K-배터리의 안방인 국내에서조차 중국산 배터리 공습의 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기준 중국 CATL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8.4%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또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등 고사양 배터리 사업에 집중해온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이른바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23.8%)을 10%포인트 이상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비야디(BYD) 역시 점유율 13.1%를 기록, LG에너지솔루션(13.7%)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은 51.5%로 K-배터리를 크게 압도했다.

지역별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살펴보면 중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큐와이리서치 코리아가 주요 지역별(지역 내 생산 기준)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생산 점유율은 74%에 달했다. 큐와이리서치 코리아는 향후 북미와 유럽 지역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중국 내 생산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오는 2030년까지 60%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향후 배터리 시장을 이끌 차세대 배터리로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점찍고 중저가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사용되는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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