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감소에도… 대기업, 지난해 R&D 투자 · 고용 늘렸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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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스코어, 224곳 조사

R&D 투자액 전년보다 6조↑
삼성전자가 28조로 1위 차지

100대 기업, 8731명 더 뽑아
삼성전자, 직원 수 최다 증가


지난해 국내 대기업은 실적 감소에도 연구·개발(R&D) 투자액과 고용을 모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중 R&D 투자액과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R&D 비용을 공시한 224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R&D 투자액은 73조42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7조1413억 원)보다 6조2825억 원(9.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0.9%, 21.9% 감소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미래 준비를 위한 R&D 투자액은 오히려 늘린 것이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2022년 3.07%에서 2023년 3.39%로 1년 새 0.32%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R&D 투자액 기준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8조3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4236억 원(13.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14.3% 감소했지만,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20조 원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LG전자(4조2834억 원), SK하이닉스(4조1884억 원), 현대자동차(3조9736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 기업의 R&D 투자액은 조사 대상 기업 전체 투자액의 71.8%를 차지했다.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 침체 여파에도 지난해 대기업 고용 인원은 늘었다. 지난해 100대 비금융 상장사 고용 인원은 총 77만6520명으로, 2022년(76만7789명)보다 873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8년(73만9992명)과 비교하면 5년 새 3만6528명이 늘었다.

지난해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1년 새 3400명이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26명), LG에너지솔루션(1086명), 삼성중공업(86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박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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