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사전투표율…출구조사 적중률 위기?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0 15:47
  • 업데이트 2024-04-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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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자치회관에 마련된 영등포동 제5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뉴시스



선거법상 사전투표 때에는 출구조사 불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율이 3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선거 당일인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되는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의 정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총선 투표율이 5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총 투표자의 절반 가량이 조사대상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상파 방송 3사는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도 신속한 선거 예측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선거 피로감 해소,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검증이라는 공적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등 3개 조사기관이 수행한다.

본투표가 이뤄지는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000여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조사 규모가 크다 보니 총 사업비가 72억8000만원에 달한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문장은 9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상 한 선거구에 평균 55개 정도 투표소가 있는데, 이 중 7~8개 투표소를 뽑아 해당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 중 매 5번째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문장은 “그렇게 되면 1개 투표소에 대개 한 3000명 내외, 적으면 1000명 내외가 뽑힌다”며 “전국에 1만4000여 개 투표소가 있는데 이 중 2000개 투표소에서 출구조사를 한다”고 전했다.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마감 시각인 오후 6시 방송3사를 통해 공표된다.

역대 선거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여론조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여 왔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율이 변수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출구조사는 사전투표 때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구조적으로 조사 대상자 상당수가 배제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선거와 같은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큰 문제가 안될 수도 있지만, 각 정당의 지역구 의석수를 맞춰야 하는 국회의원 선거에선 전혀 얘기가 달라진다.

더욱이 과거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김 부문장은 “사전투표자와 본투표자의 선거 결과가 좀 다르다는 건 이전 선거에서 확인된 바 있다”며 “그래서 사전투표자도 전화 조사를 통해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이걸 본투표자 출구조사와 합쳐 최종 예측치를 산출한다”고 말했다.

4년 전인 2020년 총선 당시에는 253개 선거구 가운데 14개 선거구에서 출구조사 예측치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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