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심 경기회복세에도… 소비 둔화·건설 부진은 지속”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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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부문별로 회복 속도 차이”
승용차 내수판매량 12% 감소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가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지만, 물가 둔화 흐름은 다소 주춤하고 건설 선행지표가 부진하며 재화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화소비 둔화·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이라고 언급한 데서 민간소비를 재화소비로, 건설투자를 건설 선행지표로 표현을 좁혔다. 내수가 점차 회복되는 조짐이 관측된다는 정부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1% 늘었다. 6개월째 ‘플러스’다.

반면, 지난 2월 소매판매(불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느는 데 그쳤다. 정부는 3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2.8%, 6.9% 늘어 긍정 요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2.7% 줄어 부정 요인으로 꼽혔다.

원자재의 경우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4.2달러로 1월(78.9달러), 2월(80.9달러)에 비해 높아지는 흐름이다. 주요 산유국 수출 감소와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는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농산물 물가는 20.5% 뛰었고, 석유류 가격은 1.2%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부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내수 취약 부문 온기 확산 등 균형 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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