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친한 인사 ‘총선 참패’ 네탓 공방전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6 11:56
  • 업데이트 2024-04-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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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한동훈 무리한 원톱 탓”
김경율 “대통령실에 책임있어”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을 두고 여권 내 자중지란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네 탓’ 공방을 두고 여권 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16일 오전 SBS 라디오에서 총선 참패의 원인을 두고 “윤 대통령의 잘못으로 총선 참패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총선 자체만을 보면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당내에서 자기와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억제하면서 무리하게 원톱체제를 계속 고집했다”며 “한 전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대권 행보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의 충실한, 현란한 캠페인에 비해서 국민의힘의 캠페인은 그에 비할 수 없이 초라하고 빈약했다”며 “결국 한 전 위원장의 과도한 욕심, ‘이 당의 모든 것을 내가 독점해야 된다’ ‘경쟁상대로 나와서는 안 된다’는 얄팍한 심산에서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고도 했다.

반면 한 전 위원장과 함께 비대위를 꾸렸던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대통령실에 총선 패배의 책임을 돌렸다. 그는 전날(15일) 같은 라디오에서 “전체 책임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당과 대통령실이) 20대 80에서 30대 70 정도”라며 “20~30%가 당의 책임이고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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