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종교인 대량 학살 확인, 좌익 범죄 규명 지속해야[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4-04-18 11:44
  • 업데이트 2024-04-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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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5년 만들어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고상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정치적 편향 지적을 받아왔다. 권위주의 시절의 사건과 6·25전쟁 때 한국 군경과 미군에 의한 민간인 피해 등을 ‘대한민국 국가 폭력’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17일 진실화해위가 6·25전쟁 당시 인민군·빨치산·좌익 세력에 의해 종교인 1700여 명이 대량 학살됐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 그중 전북 지역에서 학살된 기독교인 104명에 대해선 이미 진실규명 절차도 마쳤다.

문재인 정부 시절까지 진실화해위 조사 대상은 주로 군·경 및 우익이나 미군에 의한 피해에 치중했다. 이 때문에 좌익에 의한 지주, 법조인, 대학교수 등 민간인 학살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문 정부 때의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중공군 만행 규명을 요청하는 6·25 귀환 용사에게 “중공군 포로에게 관심이 있다”고 해 논란이 됐다. 심지어 진실화해위가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울 경우 군경으로 기입하라’고 안내했던 일도 있었다. 그래야 조사 대상이 되거나 보상금을 받기 쉽다는 등의 이유였다.

김광동 현 위원장이 2022년 12월 취임하면서 이런 잘못이 바로잡히기 시작한 것은 다행이다. 해방에서 정부 수립과 6·25에 이르기까지 건국 시기 좌익·북한에 의한 반인도·반인륜 만행을 있는 그대로 규명하는 것은 물론, 과거 위원회 활동에 잘못이 없었는지도 되짚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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