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의 막무가내 말 바꾸기… 이재명 구하기 점입가경[사설]

  • 문화일보
  • 입력 2024-04-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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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압승 이후 더 심해지는 듯하다. 여러 차례 말 바꾸기를 해온 그는 22일 ‘검찰 주선으로 검찰 고위직 출신의 변호사를 만나 회유당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징역 15년이 구형됐던 결심공판 4일 전 재판에서는 ‘이재명 지사에게 대북송금 대납 건을 보고했다’는 본인 진술이 ‘검찰청사 내 술자리 회유’에 의한 것이라고 했었다. 검찰이 반박하자 장소와 시간이 바뀌고 심지어 음주 여부마저 달라지기도 했다.

이번 주장도 막무가내 수준이다. 해당 변호사는 즉각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이 전 부지사와 그 가족의 요청으로 접견했을 뿐, 회유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구치소 접견 시기도 진술 조작 회유가 있었다는 때(지난해 6월)보다 무려 8개월 앞인 2022년 11월 3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앞뒤 안 맞는 주장을 계속 쏟아내는 것은, 우선 오는 6월 7일 선고를 앞두고 검찰 수사 신뢰를 훼손시켜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비친다.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과 경기도 대북사업 비용 800만 달러를 쌍방울그룹에 대납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되면 이 대표도 기소를 피하기 어렵다. 민주당이 이 전 부지사 주장에 맞장구치면서 검찰과 사법부 압박에 나선 것은,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한 이재명 구하기 성격이 강하다. 해당 사건 담당 검사들에 대한 수사·감찰을 촉구하고 국정조사와 특검도 거론한다.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심판해야 할 사법부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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