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어머니와 함께 한 소개팅[결혼합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4 09:05
  • 업데이트 2024-05-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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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합니다 - 배재영(39)·김성민(여·34) 예비부부

저(성민)와 예비신랑(예랑)은 각자의 어머니가 함께한 자리에서 소개팅을 가졌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일하면서 알게 된 지인을 통해, 예랑의 존재를 처음 알았습니다. 지인분은 예비 시어머니와도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지난해 7월 저희는 지인의 주선으로 각자의 어머니에게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예랑 모두 자영업을 하고 있어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죠. 더욱이 예랑은 경남 창원, 저는 울산에 거주하고 있어 장거리 연애에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 있었거든요. 그런 탓에 첫 만남은 연락처를 주고받고 3개월 정도 흐른 지난해 10월에서 이뤄졌습니다. 사실 소개팅 자리도 계획적이라기보다 아주 급하게 마련됐어요.

예랑과 저는 집안 환경이 비슷했어요. 아버지는 공무원이고 어머니는 교육 계통에 종사하고 있었죠. 예랑은 첫 만남에 자녀 교육관에 관해 묻기도 했어요. 또 결혼하면 자녀는 몇 명이나 낳을 계획인지, 가사 분담 비율과 경제관 등을 물었어요. 모두 소개팅에서 꺼내기 쉬운 질문들이 아니었죠.

그날 제 답변을 들은 예랑은, 세 번째 만남에서 제게 고백했어요. 자신이 찾던 배우자에 제가 90% 부합한다면서요. 그 고백에 이 사람과 연애하면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했죠. 그리고 사흘 동안 밤잠을 못 이뤄가며 고민한 끝에 고백을 수락하기로 하고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했어요.

다가오는 6월 저희는 결혼식을 치르며 부부가 돼요. 서로에게 90% 맞는 사람이라고 시작한 우리. 막상 이것저것 해보니 알지 못했던 10%가 존재한다는 걸 서로 느끼고 있지만, 지금처럼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바라보며 남은 10%를 채우기 위해 노력할게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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