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급증한 청소년 도박…‘대리입금’도 심각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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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청소년 도박 서울 17건
경찰, 올해 첫 ‘긴급 스쿨벨’ 발령

서울경찰청은 최근 급증한 청소년 도박과 대리입금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시내 학교 1374곳과 학부모 78만 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긴급 스쿨벨’을 발령한다고 19일 밝혔다. 스쿨벨은 신종 청소년범죄 피해 정보와 대응 요령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시스템이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4월 청소년 도박 검거 건수는 서울에서만 1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6건) 대비 약 3배 늘었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리입금과 학교폭력·갈취 등 2차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

대리입금은 10만 원 이하 소액을 단기간 빌려주고 연이율로 따지면 1000% 이자를 챙기는 고금리 사채다. 청소년에게는 게임 아이템과 기념품 등을 사준다며 수고비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도박으로 1600만 원을 잃은 한 중학생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를 저지르고 대리입금을 300만 원 이용했다가 매일 빚 독촉을 받은 일이 있었다.

경찰은 오는 20일부터 2개월 동안 서울 시내 학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청소년 도박·대리입금 경험 여부, 유형, 유입 경로,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오는 9월까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와 대리입금 운영을 단속·수사하기 위해 ‘첩보 집중 수집 기간’을 운영하고, 유관 기관과 협력해 피해 예방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상담·치료를 벌일 예정이다. 가치 있는 첩보로 인정되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금융감독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협력해 피해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긴급 스쿨벨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는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온라인 살인예고 글 작성, 청소년도박 등을 대상으로 총 네 차례 발령됐다.

이후민 기자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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