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소속사 대표 등 출국금지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0 12:10
프린트
경찰 ‘위드마크’ 공식 적용해
사고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유추
金, 주말공연 뒤 “음주” 시인

‘구속만은 피하자’ 판단한듯
“조만간 경찰에 자진출두 할 것”
위약금 탓 서울 공연은 강행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이 20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사진)에 대해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만큼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해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출국금지 대상에는 ‘매니저에게 대신 허위 자수를 지시했다’고 밝힌 소속사(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41) 씨와 실제 김호중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등이 포함된다. 김호중은 “술잔에 입은 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그동안 음주 사실을 부인해오다 전날 돌연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음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오고,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속만은 피하자’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김호중의 음주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고 음주운전 혐의 적용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공식은 음주 사고 후 시간이 경과했을 때 당시 섭취한 알코올의 양, 당사자의 체중·성별 등을 분석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방식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위드마크 공식이 적용돼 음주운전이 인정되는 판례도 있고 그렇지 않은 판례도 있다”면서도 “(김호중 사건은) 충분히 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호중은 조만간 경찰 조사에서 체중 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 및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원석 검찰총장은 “수사단계에서부터 범인도피·은닉 및 교사 등 처벌규정을 적극 적용하고 구속사유 판단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또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 신설을 법무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다만 조 청장은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신병처리는 사실관계 및 법리 판단 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호중은 변호인을 통해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호중은 소속사가 주최하는 주말 김천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 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공연은 김호중이 공연 직전 개인의 잘못으로 빠지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낼 가능성이 커 계획대로 출연한다. 하지만 김호중은 뺑소니 사고 이후에도 고양과 창원에서 공연을 강행해 47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김호중은 지난 19일 공식 팬카페에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조율 ·안진용 기자
조율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