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총선 시작… ANC 단독집권 붕괴 관측

  • 문화일보
  • 입력 2024-05-29 11:59
  • 업데이트 2024-05-29 12:00
프린트
과반 실패로 연정수립 전망 무게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정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30년간 단독집권해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적 향방을 가를 총선이 29일 시작됐다. 경제난과 부패 등으로 ANC 단독집권 체제가 무너지고 연합정권이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총선은 전국 2만3300개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고, 투표 종료 후 곧바로 개표가 시작된다. 이번 총선에는 약 6200만 남아공 인구 중 18세 이상 유권자 2760만여 명이 등록을 마쳤다. 최종 개표 결과는 이르면 내달 1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완전 정당 비례대표제인 남아공에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200석은 전국 명부, 나머지 200석은 지역 명부에서 정당별 의석수가 정해진다. 이렇게 구성된 의회는 총선 결과 발표 14일 이내에 첫 회의를 열어 대통령을 뽑는다. 통상 다수당 대표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단독으로 집권해왔던 ANC가 이번 총선에서도 다수당 지위는 유지하겠지만 30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정당이지만 최근 높은 실업률과 부패 등으로 정권을 유지하려면 연정 수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28일 발표된 사회연구재단(SRF)의 여론조사에서 ANC의 지지율은 42.2%였다.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은 21.6%, 신생 정당 움콘토 위시즈웨(MK)는 12.4%, 제2야당인 경제자유전사(EFF)는 10.8%로 뒤를 이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이현욱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