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면 핵심단어 추려서 검색… 홍보영상 대본도 쓰는 ‘AI 비서’[ICT]

  • 문화일보
  • 입력 2024-06-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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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대화형 인공지능(AI) 비서 ‘클로바X’가 ‘도쿄 일정 추천해 줘’라는 명령어에 “사흘의 여행을 추천한다”며 관광지와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 (위 사진) 네이버가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 중인 ‘AI 리뷰 관리 솔루션’이 수제버거 식당 후기에 대해 쓴 답글 초안.(아래 사진) 네이버 제공



■ 네이버 초대규모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 서비스 확대

검색어 간 맥락 학습한 AI ‘큐:’
사용자의도에 맞는 문서 찾아줘
연내 모바일서도 쓸 수 있게 돼

‘스마트 플레이스’ 입점 업주에
쇼트폼 제작·리뷰 관리 솔루션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서비스 전반에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의 AI 경쟁이 고도화한 모델을 넘어 이를 적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선두를 공고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포털 검색어와 적합한 문서를 찾아주는 기능에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검색어를 길고 복잡하게 입력해도 검색 의도에 맞는 문서를 잘 찾아 보여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단어 간 맥락을 잘 이해하는 생성형 AI의 강점을 바탕으로 길고 복잡한 검색어에 대해 단어들 사이의 관계를 한층 정확하게 파악해 사용자가 원하는 문서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 쪽에서 아기랑 가기 좋고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 찾아줘’라는 검색어의 경우 ‘가기 좋은’이라는 표현을 ‘갈만한 곳’으로 맥락을 확장해 해석하고 다양한 유형의 문서들을 모아 사용자의 의도에 맞는 더 많은 결과를 상단에 노출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네이버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출시했다. 이는 여러 의도가 복잡한 구조로 포함된 질의를 이해하고, 스스로 체계적인 검색 과정을 거쳐 적절한 문서들을 바탕으로 답변을 요약·생성한다. 네이버는 올해 큐:를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이미지 활용 검색 등 멀티모달 AI 기반 검색 서비스로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멀티모달이란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와 영상까지 처리하는 복합정보처리 모델을 뜻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이처럼 검색뿐 아니라 AI 비서, 콘텐츠 추천 등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 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성능을 꾸준히 고도화하며 생산성 분야 글쓰기, 코드 작성, 논리적 추론 등에 우수한 능력을 확보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또 외부 서비스와 연동해 보다 정확한 최신·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스킬’ 기능 역시 연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네이버 앱 홈탭 하단에 위치해 블로그, 인플루언서, 프리미엄 콘텐츠, 카페 등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홈피드’의 콘텐츠 추천에도 하이퍼클로바X가 활용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앱 개편이 완료된 후 하이퍼클로바X 기반 추천 기술 고도화에 힘입어 지난달 기준 홈피드를 통한 콘텐츠 소비량이 올해 1월 대비 약 40% 올랐다.

네이버는 플랫폼 협력사들을 위한 서비스에도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이용하는 오프라인 사업주가 AI를 활용해 쇼트폼(짧은 영상)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인 ‘플레이스 클립’의 시범 테스트가 이달 말 시작됐다. 이는 하이퍼클로바X가 업체 정보와 리뷰를 분석, 쇼트폼 영상에 사용할 수 있는 대본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가 수많은 사용자 리뷰에 보다 편리하게 답변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하이퍼클로바X가 리뷰 답글 초안 작성에 도움을 주는 ‘AI 리뷰 관리 솔루션’의 시범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올해 플랫폼 전반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특히 집중해 나가고자 하는 부분은 네이버 서비스와 웹툰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와 관련된 기술을 더욱더 고도화해서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AI 기술 흐름에 맞춰 사내 모든 기술 분야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방향 아래 전사 차원의 조직 개편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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