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뷁 투 더 2004’ ‘뉴 이마트송’…MZ들의 ‘그시절 감성’ 소환하는 기업들[ICT]

  • 문화일보
  • 입력 2024-06-03 09:00
  • 업데이트 2024-06-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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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사 N주년 기념‘공감 마케팅’

SKT, 향수 자극 웹드라마 제작
이마트는 컬래버 ‘CM송’ 공개


“돌아가고 싶다, 2004년.”

30대 남성, 주인공 ‘진상’의 혼잣말에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A.)은 시간을 20년 전인 2004년으로 되돌린다. 싸이월드, 네이트(Nate), 피처폰 등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향수를 자극하는 시절과 마주한다. ‘A.’,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등 최신 기술로 무장한 중학생 진상은 과거와 미래를 바꿔 나간다.

영화의 ‘시놉시스’가 아니다. 창사 40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이 지난 17일 공개, 유튜브를 통해 연말까지 방영될 웹드라마 ‘뷁 투 더 2004’의 줄거리다. ‘뷁’은 2000년대를 풍미했던 유행어기도 하다. 타임슬립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통신과 AI 관련 상품·서비스의 변천사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SK텔레콤은 또 디지털 캠페인 영상 ‘Always I Love You’(사진)도 선보였다. 부모와 자녀의 일상, 그리고 자녀가 다시 부모가 되는 한 가족의 감동적 서사를 통해 SK텔레콤이 40년 동안 추구해 온 ‘연결의 가치’를 부각했다.

국내 굴지 기업들의 창사 ‘N주년’ 기념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TV 광고에 집중, ‘성과 나열식’ 홍보 CF를 제작했던 지난날과 달리 M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고객의 ‘공감’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SK텔레콤 외에도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이마트 등의 공감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해 11월 삼양라면 60주년을 맞아 유튜브를 통해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를 공개했다. 귀찮은 라면 냄비 설거지를 간편하게 해줄 발명품을 선보인 것. 스타 강사 김창옥 씨 등이 출연한 해당 영상은 약 6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마트는 친숙한 ‘CM송’을 통해 공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00∼2007년 매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추억의 음원을 윤하·적재·예결밴드 등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 지난해 3월 창사 30주년을 맞아 유튜브 채널에서 ‘이마트송’을 공개했는데 큰 반향을 끌어냈다. MZ세대는 “어릴 때 이 노래를 들으며 자랐다” “모두의 기억을 지배하는 노래” 등의 호평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세계에선 다수 시청자의 공감 여부가 콘텐츠 선택·시청·확산의 중요 요인”이라며 “유튜브를 통한 대기업의 N주년 기념법이 공감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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