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지옥을 한꺼번에… 모차르트 감성 혁신적으로 들려줄 것”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1 09:14
  • 업데이트 2024-06-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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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프랑스 대표 역사주의 악단 ‘루브르의 음악가들’은 14·15·19일 내한 공연에서 모차르트 음악만을 들려준다. 메이지프로덕션 제공



■ 佛 ‘루브르의 음악가들’ 내한

“당대 악기 쓰는 오케스트라
중요한건 시대 느낌 전하는것”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는 기쁨과 지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어요.”

프랑스 역사주의(시대악기) 오케스트라 ‘루브르의 음악가들’이 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4·19일(서울 예술의전당), 15일(아트센터인천) 세 차례에 걸쳐 모차르트 음악만을 연주한다. 20세 때인 1982년 이 악단을 창단해 40년 넘게 악단을 지휘하는 마크 민코프스키(사진)는 지난 1일 화상 인터뷰에서 “‘루브르의 음악가들’은 모차르트 음악 연주에 관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역사주의에 기반한 고음악 오케스트라라면 당연히 당대 악기를 사용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길 것 같지만, 민코프스키는 “어떤 악기를 사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청중에게 그 시대가 가진 감각과 느낌, 영혼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과학자가 아니고, 감정과 감성을 지닌 음악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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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코프스키는 “그림을 복원할 때 원래 작가의 의도와 관점을 살리기 위해 특별한 기구를 사용하는 것처럼, 우리는 다른 현대 오케스트라와는 다르게 상상력이나 유연함을 더 활용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적인 감각을 통해 능동적으로 연주 스타일을 만들어나갑니다.”

민코프스키의 말처럼 ‘루브르의 음악가들’은 매번 전통에서 혁신을 찾아내는 도전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그들이 2006년 내놓은 모차르트 교향곡 40·41번 음반은 다이내믹한 강약 대비와 공격적이라 느껴질 정도로 급속한 템포 전환을 보여준다. 그는 “‘주피터’의 마지막 악장은 ‘몰토 알레그로’(매우 빠르게)로 돼 있다. 모차르트는 여기서 기쁨과 지옥을 한꺼번에 보여주려고 했다”며 “연주하는 데 템포에 제한을 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코프스키가 이끄는 ‘루브르의 음악가들’은 중세·르네상스·바로크 시대의 음악에 자신들을 가두지 않는다. 모차르트, 슈베르트는 물론 베를리오즈나 바그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

세 차례 열리는 공연은 각각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서울에서 열리는 14·19일 공연은 모차르트 교향곡 41번을 공통으로, 협연 프로그램이 다르다. 14일엔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협연한다. 19일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티토왕의 자비’ 등의 아리아가 연주된다. 15일 아트센터인천에선 교향곡 39·40·41번을 들을 수 있다.

2013년, 2016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 민코프스키는 ‘더 나은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강조했다. “매일 더 나은 음악가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음악 스타일 역시 조금씩 더 나아지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어요. 즐거운 놀라움을 선사할지도 모르죠. 하하.”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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