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미루는 노인들… 60세 이상 취업자 작년보다 26만5000명↑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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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고령층(60세 이상)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6만5000명이나 늘어나며 고용 호조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청년층(15∼29세)은 인구가 줄고 취업 시기마저 늦어지면서 연령대에 따른 일자리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2024년 5월)’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명 늘었다. 지난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소 증가 폭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26만5000명이나 늘었다. 이 중 65세 이상에서 29만6000명, 70세 이상에서 13만9000명, 75세 이상에서 7만2000명이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만3000명 줄었다.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로 청년층 취업자는 19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청년층 고용률도 0.7%포인트 하락하면서 낙폭이 지난해 7월(-0.7%포인트)과 같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0.9%포인트 상승한 6.7%로 집계됐다. 2021년 2월(1.1%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업종별로 봐도 고령층 취업자의 고용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고령층 일자리가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9만4000명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 호조세로 제조업 취업자가 3만8000명 늘며 6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부진과 건설경기가 나빠진 영향으로 도매 및 소매업(-7만3000명), 건설업(-4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7000명 증가했다. 2021년 2월(20만1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노인 일자리 사업과 청년 인턴 등 구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증가한 데다 이번 조사 대상 기간에는 부처님오신날이 있어서 취업시간대별 취업자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이 처음으로 70%를 기록했으나 도소매업·건설업 고용이 감소하면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되고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업종·계층별 고용 상황을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와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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