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눈치보나… 총선백서 전대 이후로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4 11:51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썰렁한 법사위 전체회의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단독으로 개최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일부 증인만 출석해 있다. 박윤슬 기자



■ 차기 지도부에 발간 방식 맡겨

애초 1·2차 발간으로 구분해
이달 일부 발표하려다 급선회
총선책임 자유롭지 못한 한동훈이
당선땐 발간 결정하는 상황 돼


국민의힘이 4·10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백서를 7월 전당대회 이후에 발간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중립성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어당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상황 속에서 총선 패배 책임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한 전 위원장이 백서 발간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총선백서 특위 관계자는 14일 “총선백서 발간을 1·2차로 구분하지 않고 전당대회 이후에 통합 발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백서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차기 지도부에 전달하고 발간 방식을 결정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특위는 1·2차를 구분해 일부는 이달 중 발표하기로 중지를 모았지만,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 선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전당대회 이후로 발표를 미뤄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위는 이관섭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한오섭 전 정무수석 면담을 진행 중이고, 한 전 위원장 면담도 시도하고 있다. 백서 발간 시점이 미뤄진 만큼 시간을 두고 면담을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 측은 그동안 백서가 차기 지도부 선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장동혁 의원은 “총선백서팀이 특검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를 위한 세 결집에도 나서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고위원 후보로 함께 뛸 사람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 인재영입 1호인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17일 총선 패배 원인을 자체적으로 분석한 ‘총선백서, 한동훈은 보수의 미래인가’를 출간할 계획이다. 한 전 위원장은 다음 주 후반부쯤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30대 초선인 김재섭 의원의 출마 여부에도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 직전 기자들을 만나 “(당 대표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내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정치적 소임은 친윤(친윤석열)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라며 “친윤계 지원을 받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염유섭·김보름 기자
염유섭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