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DMZ에 ‘베를린 장벽’ 만드나…휴전선 따라 장벽 건설·지뢰매설 동향

  • 문화일보
  • 입력 2024-06-15 23:43
  • 업데이트 2024-06-1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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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경기 파주시 자유로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에서 북한군들이 진지 공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베를린 장벽’ 연상케 해…남북관계 단절에 ‘주력’


북한이 최근 휴전선(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장벽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이른바 ‘DMZ 베를린 장벽’을 연상케 하는 국경선을 긋겠다는 발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라 ‘통일’과 ‘동족’ 개념을 지우고 남북관계 단절에 주력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날 군 소식통은 북한이 MDL 여러 지점에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장벽 형태의 시설물 설치 작업을 하는 모습이 우리 측 감시자산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장벽과 북한 내부를 잇는 자체 전술도로를 건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알려졌다.

지난 9일 삽과 곡괭이를 든 북한군 10여명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모종의 작업을 하다가 MDL을 단순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한 것도 해당 공사 작업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군 당국은 이 구조물이 단순 방호·경계 시설물인지 휴전선 248㎞를 동서로 잇는 거대한 장벽인지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 중인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북한은 지난 1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데 이어 4월부턴 군사분계선 북측에서 지뢰 매설 작업을 시작했다. 경의선·동해선 육로 도로,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에 지뢰를 매설했다.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 선로도 철거하는 동향도 파악됐다.

이를 두고 남북 간 물리적 연결고리를 단절하는 작업을 해온 북한이 이번엔 냉전 시기 ‘베를린 장벽’을 연상시키는 긴 장벽을 휴전선을 따라 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북한군 활동에 대해서는 추가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최전방 부대 감시초소(GP)에 무기를 추가 투입하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경계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라 선언했고, 이에 따라 북한은 통일과 민족 개념을 지우는 한편 대남기구를 정리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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