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최적항로·속도 제공… 똑소리 나는 선박 플랫폼[AI 혁명, 현장을 가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6-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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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GRC 6층에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디지털관제센터에서 관계자가 이상 징후나 최적 운항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사 스마트 솔루션이 장착된 선박들의 상태를 모니터 화면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 AI 혁명, 현장을 가다 - (10) HD현대

430여척 실시간 운항정보 분석
연료 절감·안전한 항해 도와줘
운영비용·탄소배출 모두 저감

작년 소비자가전쇼서 제시했던
데이터솔루션 ‘오션와이즈’ 실증
지난 2월 포스코와 첫 상업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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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 6층에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디지털관제센터에 들어서자 55인치 대형 모니터 12개를 연결한 초대형 모니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면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스마트솔루션이 장착된 선박 430여 척의 실시간 운항 정보가 한눈에 표시됐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양했다. 수집한 선박 운항 정보와 각종 기기의 운전 정보를 분석, 인공지능(AI) 기반의 알람 모니터링 알고리즘을 통해 선박의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본선에 직접 알람을 보냈다. 또 실제 운항 경로·거리·속도·연료 소모량 등을 분석한 최적 운항 정보와 선박 주요 기기 정비 관리·운전 패턴 진단 등의 분석 기능도 지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9년 1월 조선업계 세계 최초로 디지털관제센터를 개소했다. 장민성 HD현대마린솔루션 팀장은 “디지털관제센터의 정보 수집과 분석 기능은 웹 베이스 기반으로도 운영된다”며 “온라인 접속을 통해 이용자(선사)가 원하면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박의 생애주기에 걸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AI와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디지털 플랫폼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선박 관리의 효율화·최적화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도입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스마트십 솔루션(ISS·Integrated Smartship Solution)으로 선박 플랫폼 사업의 문을 열었다. ISS는 선박의 운항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운항 효율을 높이고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최적 항로(Route Optimization)를 제시함으로써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재 ISS를 통해 수집한 선박의 운항정보를 활용해 육상관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AI와 빅데이터 기반 해양데이터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의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HD현대가 지난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제시한 바다의 근본적 전환 ‘오션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실현할 핵심 비전이기도 하다. 오션와이즈는 AI 알고리즘으로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예측하고, 이용자에게 최적의 운항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5월 포스코 그리고 에이치라인해운·대한해운·팬오션·폴라리스쉬핑 등 해운 4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션와이즈 실증에 성공했고, 지난 2월 포스코와 첫 대규모 상업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는 지난 3월 팀네이버와 클라우드 전환 및 AI 사업화 추진 협력을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팀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해운 분야에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적용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 MOU를 계기로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해양종합데이터 플랫폼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오션와이즈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선박탄소집약도(CII) 관리부터 항해 중인 선박들의 운영·관리 전반을 클라우드상에서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ISS와 통합제어시스템 등은 미래 비전 포트폴리오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선박 디지털 솔루션은 운영비용·안전사고·탄소 배출 등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 따르면 최적 운항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운영비용은 22%, 안전사고는 75%, 탄소 배출은 10% 저감이 가능하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선박 운항·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분석하는 ‘두뇌(스마트십 솔루션)’와 각종 장비를 조작하고 제어하는 ‘중추 신경(통합제어시스템)’을 모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포스코, 롯데, 한화, 이마트, KT, CJ, 대한항공, 카카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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