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MDL 월선 밥먹듯, 정전협정 수시 위반…이달 3번째 월선-경고사격 후 북상

  • 문화일보
  • 입력 2024-06-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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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내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 지뢰매설 및 개활지 수풀 제거 작업 등을 하면서 군사분계선(MDL)을 수시로 월선해 군사적 긴장을 키우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군 지뢰매설 등 작업하는 듯…정전협정 위반 막을 근본 대책 없어 고심
DMZ 작업 중 20m 월선 …합참 "작업 장소 많아 앞으로도 자주 발생" 예상



북한군이 지난 20일 또다시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1일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현재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작업하는 곳이 많아 앞으로도 월선이 잦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군이 MDL월선을 밥먹듯이 하며 수시로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있지만 군 당국은 이를 막을 근본적 대책이 없어 자칫 군사적 긴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합참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경 중부전선 DMZ 안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수 명이 MDL을 20m가량 침범했다.

이에 우리 군은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군은 바로 북상했다.

이들은 북상한 뒤에도 멀리 후퇴하지 않고 MDL 바로 위에서 작업을 이어갔고 이에 합참은 상황을 계속 주시했다고 한다.

북한군의 MDL 침범 당시 북측에선 수 ㎞에 걸쳐 북한군 수백 명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북한군이 MDL을 침범한 것은 이달 들어 3번째다.

지난 9일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50m 이내로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고, 지난 18일에도 중부전선 DMZ 안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20m가량 침범했다가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

합참은 북한군이 매번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바로 북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침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수풀이 우거져 MDL 표식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곳이다. 북한군이 이곳에 지뢰 매설 등을 하려면 우선 수풀을 제거해 황무지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움직이다가 MDL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북한군은 DMZ 내 10여곳에서 1곳당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을 동원해 지뢰매설, 경계능력 제고를 위한 불모지 조성, 전술도로 보강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DMZ 안에서 이런 작업을 여러 곳에서 하고 있어서 이와 유사한 상황이 앞으로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며 "원칙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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