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멈추고… 이젠 환자곁으로”

  • 문화일보
  • 입력 2024-06-21 12:06
  • 업데이트 2024-06-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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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의료원장들 제언

“증원 재검토 설득력 없어
협의체서 정부정책 감시를”


전국 공공의료를 도맡고 있는 주요 병원장들은 의대 교수와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무기한 전면휴진을 멈추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내년도 의대 증원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도 마무리된 만큼 의료개혁특위 등 사회적 협의 기구에서 전문가로서 의료 정책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을 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서영준 강원도영월의료원장은 2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환자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집단 휴진을 중단해야 한다”며 “의사들이 고립무원 처지로 싸우고 있는데 병원은 ‘원팀’으로 돌아가는 만큼 경영난 탓에 고충을 겪는 여러 직역을 배려해야 진정한 리더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국가공무원법이 준용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국가 중앙병원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도 “갈 곳 없는 환자들을 위해서 당연히 휴진을 멈춰야 한다”며 “의사들 사이에서도 휴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의사가 부족한 필수·공공 의료를 되살리기 위해선 의대 증원과 더불어 지역 의사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외 투쟁을 멈추고 ‘대화의 장’에서 전문가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인천시의료원장)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의대 증원을 밑도 끝도 없이 원점 재검토하자는 건 설득력이 없다”며 “정부 정책을 반대하더라도 사회적 협의체 내에서 반대해야지 장외에서 환자를 볼모로 잡는 건 전문가다운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파업”이라며 “의대 교수들이 이번 사태의 부작용을 줄이고, 필수의료정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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