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농업, 기후변화 등 위기에 직면… 선진적인 한국 농협 노하우 전수할 것”

  • 문화일보
  • 입력 2024-07-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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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ICAO 회장 취임차 로마 방문


“세계 농업의 도전 앞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제협동조합 간 협력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고자 합니다.”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 취임을 앞둔 강호동(61·사진)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영광스럽지만 동시에 전 세계 농업이 직면한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 식량 안보 등 많은 문제를 보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CAO 회장 취임차 ICAO 정기총회가 열리는 로마를 방문했다. ICAO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농업분과 기구로 1951년 창설됐다. 34개국 41개 회원기관을 두고 있다. 1998년부터 한국 농협중앙회에서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강 회장은 “농업이 처한 녹록지 않은 현실로 인해 ICAO 회원기관 간 단순한 교류를 넘어 무역·합작 등 실질적 협력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협동조합 간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내년도 유엔이 정한 ‘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모든 ICAO 회원기관 대표를 한국으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농협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협동조합으로 평가받는 한국 농협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ICAO 회원들의 요청이 매우 많다”며 “ICAO 회원 간 농식품 교환무역 등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식품 교환무역은 화폐 사용 없이 ICAO 회원기관이 생산한 농식품을 교역하는 물물교환 방식이다.

강 회장은 지난달 1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전국을 돌며 지역 조합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현장 소통 행보를 진행했다. 그는 “많은 조합장들이 쌀 값과 한우 값 폭락에 대해 어려움을 하소연했다”며 “임기 내 쌀 소비 촉진과 소 가격 안정화 노력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쌀 소비량이 공급량을 넘어선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달 중 일본으로 직원 연수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전통주를 적극 개발해 쌀 소비량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고령화 등으로 소멸 위기를 맞은 농촌 현실을 보면서 지금이 생사의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농촌이 살아야 저출생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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