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안 좋았지만 끌렸어요[결혼했습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4-07-11 08:56
  • 업데이트 2024-07-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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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김민욱(34)·박해미(여·34) 부부

지난 2018년 2월 저(해미)는 다이어트를 위해 등록한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던 남편을 처음 만났어요. 사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첫인상이 좋지는 않았어요. 제가 수업 전날에 술을 마시고 온 모습을 보고 남편은 제가 성실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저 역시 남편이 헬스장 마감 시간에 맞춰 저를 차로 바래다주겠다고 해서 잔뜩 경계했었죠. 하지만 꾸준히 운동을 나가면서 어느새 남편과 친구처럼 지내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트레이너 선생님이 제게 관심이 있다며 남편에게 다리를 놓아 달라고 했대요. 남편에게 호감이 생기고 있던 전 다른 트레이너 선생님이 어떠냐고 묻는 남편의 태도에 기분이 나빴어요. 한편 남편 역시 제가 그 트레이너 선생님에게 관심이 없다고 해 놓고선 그 사람에게 자꾸 웃어주니까 기분이 묘했다고 하더라고요. 점차 서로의 마음을 깨닫게 된 저희는 연인이 됐고, 부부의 연도 맺게 됐습니다. 부부가 되고 나서 좋았던 점은 자유분방하게 살았던 저희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됐단 것입니다. 또 연애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상대방의 의외의 일면을 알게 돼 사랑이 깊어지기도 했어요. 남편이 전자기기를 잘 고치는 재주가 있다는 것도 결혼하면서 알게 된 장점입니다.

부부가 되면서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결혼식을 한 달 남기고 대출 문제로 저희가 당첨됐던 민간 임대아파트 입주를 포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줬어요. 하지만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내면서 관계가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어요.

둘 다 스포츠 게임을 좋아하는데, 게임 승패로 집안일을 누가 할지 결정하곤 합니다. 지금은 신혼부부라 함께 이뤄가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요. 현실적인 꿈은 저희를 닮은 2세와 저희 집을 갖는 것입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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