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 지원하면서 침략 부추겨… 중국, 핵무기 확장 등에 안보 위협”

  • 문화일보
  • 입력 2024-07-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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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32개국 정상들 공동성명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들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포탄 등 무기수출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러 관계 심화에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나토 정상들은 중국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결정적 조력자라며 모든 대러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중국이 핵무기 확장·다변화 등으로 유럽·대서양의 안보 위협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 32개국 정상들은 이날 미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의 후 발표한 ‘워싱턴 정상선언’에서 “북한과 이란은 군수품과 무인항공기(UAV) 등 러시아에 직접적인 군사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비확산체제를 약화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이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북한의 포탄 및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가 심화하는 것에도 큰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러시아를 “동맹 안보에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 위협”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최대 조력자’이자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도전’으로 지목했다. 또 정상들은 “중국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체계적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핵무기 확장 및 다변화, 악의적 사이버 활동, 우주 공간 내 무책임한 행동 등을 지적했다.

나토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된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과의 협력 증진 의지도 표명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의 지속적 기여를 환영한다”며 “호주·일본·뉴질랜드·한국·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만나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내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 안보가 어떻게 서로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물론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지원) 대가로 무엇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나토 정상회의 선언문에 강력 반발했다. EU 주재 중국 대표단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껏 어떤 한 당사자에게도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았고 이중 용도 품목도 엄격히 통제했다”고 주장하며 외교적 경로를 통해 나토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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