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발 ‘수출 훈풍’… 7월 초 33.8% 증가

  • 문화일보
  • 입력 2024-07-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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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 1~10일 수출입 현황

반도체 수출액 전년대비 85%↑
석유제품 40%·철강 24% 늘어
대중 수출 35억달러, 대미 압도


올해 7월 들어 10일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수출 호조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주력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훈풍은 계속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12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는 등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한 탓에 극심한 내수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수출 훈풍이 고금리와 고물가로 얼어붙은 내수시장에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잠정치)은 177억4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3.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10.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보다 1.5일 더 많았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이 85.7%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승용차(9.8%)와 석유제품(40.5%), 철강제품(24.2%) 등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9.1%), 미국(26.4%), 유럽연합(EU·26.2%)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최대교역국인 대중(對中) 수출액이 35억4700만 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32억2300만 달러)을 압도했다.

다만 이달 1∼10일 수입액(197억 달러)도 26.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5.1%)·원유(21.3%)·기계류(17.3%) 등의 수입이 늘었고, 국가별로는 중국(28.7%)·미국(43.4%), EU(29.0%) 등에서 증가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9억55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대중 무역수지는 10억73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1개월째 흑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의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호조세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7월 수출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우상향 모멘텀이 이어지고 무역수지도 월말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수출 회복세가 경기를 지탱하고 있지만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크다. 지난 5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1% 줄어 전월(-2.2%)보다 감소 폭이 커졌고, 서비스업 생산 중 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1.4%)과 숙박·음식점업(-0.9%)도 내림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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