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수익성 입증’ 난제 부딪혀… 데이터 신뢰·산업 특화 기능 갖춰야”

  • 문화일보
  • 입력 2024-07-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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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협 제주하계포럼

배경훈 LG 연구원장 발표
모델성능-경제성 조화 강조


서귀포=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각광 받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막대한 투자 비용에 비해 이익이 크지 않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 현장이 수익모델 입증이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AI에 대한 양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특화된 기능을 개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1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2024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생성형 AI 생태계의 현황 및 대응방향’ 발표를 통해 초창기 각광 받던 AI 스타트업들이 최근 수익화 고민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원장에 따르면 오픈 AI 전 임원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은 아마존과 구글 등으로부터 투자받아 매년 2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지만, 매출은 2억 달러 미만에 그치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또 2020년 설립된 스테빌리티AI 또한 2024년 1분기 매출이 500만 달러이지만, 손실은 3000만 달러를 넘었다. 이에 따라 기업의 AI 활용도 줄고 있다. IBM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0개국 243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를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 중인 기업은 2023년 10월 기준 42%로, 같은 해 4월 45%보다 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원장은 생성형 AI가 실제 산업에서 사용되려면 저작권·개인정보 등 양질의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전문데이터와 사실 기반 답변 등 산업별 특화된 기능을 구현하고, 적정규모의 모델과 추론 최적화 등 성능과 경제성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함 회장은 “금융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며 “누구를 어떻게 쓰느냐,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럼 첫날인 전날 ‘대전환 시대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지금은 말 그대로 시대전환이라는 역사의 변곡점을 맞아 디지털 전환을 넘어서, AI 혁명이 눈앞에 밀려왔다”며 “시대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선도적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한경협이 그 항해의 나침반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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