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궁사 전원 16강행… “준결승·결승서 만나자”[2024 파리올림픽]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 16강에 안착한 6명의 남녀 대표선수들. 사진은 지난달 22일 파리 레쟁발리드 경기장에서 훈련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여자 양궁 임시현은 ‘완봉승’
김제덕 개인전 첫 16강 진출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6명의 궁사가 차례로 승전고를 울리며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16강에 안착했다. 특히 여자 양궁 대표팀의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은 단 한 차례의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아 ‘완봉승’을 일궜다.

‘맏형’ 김우진(청주시청)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진행된 64강전, 32강전에서 승리하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6발의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넣었던 이우석(코오롱인더스트리)도 31일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남자단체전, 혼성단체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남자단체전)를 목에 건 김제덕(예천군청)도 2일 64강전과 32강전에서 내리 승리하며 지난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32강에 그쳤던 설움을 씻게 됐다.

대진에 따라 차례로 승리하면 김우진과 이우석은 준결승에서 마주하게 된다. 김제덕은 4일 예정된 결승전까지 한국 선수와 승부를 가리지 않아도 된다.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여자 대표팀도 선전을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남수현(순천시청)의 16강행이 가장 먼저 확정됐다. 1일에는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이 64강전에서 페니 힐리(영국), 32강전에서 샤를리네 슈바르츠(독일)를 제압하며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사로에 선 임시현은 64강전, 32강전 두 경기에서 상대에게 단 한 점의 세트점수도 허용하지 않았다. 64강전에서 리베라 알론드라(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6-0(26-23 28-18 29-24)으로 승리했다. 32강전에서 만난 레자 옥타비아(인도네시아) 역시 6-0(28-27 27-26 29-27)으로 물리쳤다. 각각 단 9발의 화살만으로 제압한 것이다.

16강부터 한국 선수들의 메달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대진에 따라 승리하면 임시현과 전훈영은 준결승에서 승부를 겨룬다. 남수현은 결승까지 올라야 한국 선수와 메달의 색을 가리게 된다. 한편 3일 예정된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 앞서 2일에는 각각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우진과 임시현이 한 조를 이뤄 양궁 혼성 단체전 2연패와 2관왕에 도전한다.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