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폭염에 고흥 한 양식장서 어류 25만 마리 폐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남도내 양식장. 전남도청 제공

득량만·함평만 등 전남 대부분 해역 고수온 특보 발령


무안=김대우 기자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전남 고흥에서 양식 어류 25만 마리가 폐사해 전남도 등 관계 당국이 원인을 조사 중이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고흥군 두원면 육상양식장 1곳에서 강도다리 20만 마리와 넘치 5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흥군과 양식장 측은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양식장 수온이 오르면서 양식어류들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양식장은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인근 득량만 바닷물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득량만을 비롯해 함평만, 도암만, 여자만, 자은도 등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남 대부분 해역에 고수온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바다물 온도가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고, 28도가 3일 이상 지속하면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다. 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전남 대부분 해역에 고수온 특보가 발효된 상태여서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파악결과 아직 도내 타 양식장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된 사례는 없다.

도는 고수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종합상황실과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13개 시군에 산소발생기, 차광막 등 고수온 대응장비를 지원했다. 지난해 전남 해역에서는 5개 시군(376어가)에서 219억 원의 고수온 피해가 발생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고수온으로 각각 176억 원, 10억 원의 피해를 봤다.